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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황토크-2012년 6월 3일 19세 즈음의 배준용이 가졌던 삶의 키워드는 '정의' 였다. 그리고 그 기저에는 허세가 놓여있었다. 세상은 단순했고, 힘을 가지고 정의를 구현하는 것이 삶의 중심에 놓여있었다. 그리하여 이름을 알리고 역사에 길이 남는 방식의 '영생'으로 죽음의 공포를 극복해보려 했던 것 같다. 대학에 들어오면서, 세상과 인생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역사를 통해 이름을 남기는 방식의 영생이라는 것도 허무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뒤이어 사춘기-오춘기-육춘기 스트레이트로 보냈지만, 내 키워드가 뭔지 도저히 알 수가 없었다. '행복' 인 것 같기도 했고, '사랑'인 것 같기도 했고, '욕망'인 것 같기도 했고, '허세'인 것 같기도 했다. 여전히 정의로움도 중요한 것 같기도 했다. 암튼 전혀 종잡지 못했다.. 더보기
Cover,이적,다행이다. (플레이버튼을 누르면 재생됩니다.) 다행이다 노래 이적, Cover 준용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머릿결을 만질 수가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마주보며 숨을 쉴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힘이 들면 눈물 흘릴 수가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속에도 처진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게쳐져 있지 않다는게 지친 하루살이와 고된 살아남기가 행여 무의미한 일이 아니라는게 언제나 나의 곁을 지켜주던 그대라는 놀라운 사람 때문이라는 거 그대를 만나고 그대와 나눠먹을 밥을 지을 수 있어서 그대를 만나고 그대의 저린 손을 잡아 줄 수 있어서 그대를 안고서 되지 않는 위로라도 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그대라는 아름다운 세상이 여기 있어줘서 거친 바람속에도 젖은 지붕 밑에도 홀로 내팽게쳐져 있지.. 더보기
삼성초등학교,2012년 5월6일. #1. 나는 쉽게 단정짓는 것에 익숙하다. 그게 편하다. 하나의 고정된 기준이 있다면 무엇을 말하고, 어떻게 행동하며, 왜 살아가는 지에 대한 판단과 선택이 쉽기 때문이다. 늘 그렇지만, 악의는 없다. 하지만 내 의도의 선악여부와는 상관없이, 사람을 쉽게 단정하는 것은 분명히 불쾌한 일일 것이다. #2. 누구나 다 삶을 살아가는 기준이 있다고 믿는다. 필자처럼 빠른 시간 내에 기준을 정하고 행동하고, 깨지는 스타일이 있을 것이고 혹자는 칠흑의 어둠 속에서도 오랜 기간 확신할 수 있고 깨지지 않을 기준을 만들기 위해 고심하고 방황하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쉽게 단정짓는 사람에게 방황이 없는 것은 아니다. 이들은 쉽게 기준을 정하는 만큼, 그 기준은 늘 일찍 위기에 봉착하며, 자신의 신념은 다시금 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