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 벗어날 수 있을까
그 좁은 택시 안에서
구토까지 해가면서 나를 이해해야 했을까
어제 즈음에
한 까페를 나온 길목에
넋을 놓고 앉아 담배를 피우며
정녕 사랑 받을 자격이 없는걸까
되묻고 난 즈음에
다시금 너를 떠올리던 그곳에
늦은 오후의 햇빛은 왜 이렇게 눈부실까
원망하며 돌아서는 길에
어떻게 너는 나를 사랑할 수 있었을까
언제즘 나는 나를 사랑할 수 있게 될까
뻔한 답이 있는 줄 알면서도
해묵은 질문을 또 던져버렸다네.
오늘 하루는 조금 더 달랐으면 해도
그래도 해는 어김없이 꾸역꾸역 저버렸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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