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2014. 10. 30

어느 날, 우리가 서로를 모질게 짓눌러 서로에게 차가운 낙인으로 남거나 누군가가 누군가의 믿음을 저버리고 그로 갈취한 행복을 누릴지도 모르지만, 혹은 그러한 잔향조차 남기지 못한 채 흘러간 것들이 될지도 모르지만, 오래 건강해야 한다는 말에 담긴 고움과 순함은, 그리고 볼에 닿은 코끝의 한기 혹은 온기는, 그 어느 날과 그 이후의 어느 날까지도 유실되지 않고 희석되지 않는 온전한 형태의 메세지로 남아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니꼬움에 대하여  (0) 2016.12.28
후천적 생일 증후군 2  (3) 2016.04.08
lol archive by Arteta08  (3) 2014.02.11
나와 당신들을 위한 이야기  (3) 2013.09.08
AM 5:00 새벽 어스름의 드라마 한 편에 대하여  (6) 2013.09.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