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문연습 썸네일형 리스트형 fiction1- 응답하라 #1. “헤어져.” 순간 나는 그녀가 유행하는 한 개그프로의 유행어를 흉내 낸 줄 알았다. 간만에 얻은 휴가에 쏜살같이 여자 친구의 집 근처 까페로 찾아온 나에게 다짜고짜 헤어지더니. 나는 헛웃음을 쳤지만, 그녀는 웃지 않고 있었다. 진심으로, 나에게 이별을 고하고 있었다. 왜냐고 물으니, 번번이 자신의 연락을 ‘씹는’ 나를 이해할 수 없단다. 두 달간 하루도 바닥에 등을 맞대고 잔 적이 없는 드라마 조연출인 내가 어떻게 매번 연락을 받을 수 있겠냐고 반문했다. “응. 알아.” 그녀는 여전히 냉랭한 표정이었다. “아는데, 이제는 이해하기 싫어.” 그녀는 이제 늘 연락하고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평범한 남자를 만나고 싶단다. 정말 오랜만에 생긴 일주일의 휴가는, 이렇듯 잔인한 스타트를 끊었다. #2. 그렇..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