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대왕 썸네일형 리스트형 회고 3 시리즈물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녀석을 묻는다면 일말의 여지 없이 007 시리즈를 꼽을 수 있다. 가장 많이 봤던 시리즈물이기도 하지만 가장 처음 본 시리즈물이었다. 어릴 적 즐거움 중 하나는 주말에 아빠가 빌려온 비디오를 같이 보는 것이었고, 대개 이연걸, 성룡, 007 류의 영화가 주를 이루었다. 007시리즈와 성룡, 이연걸과의 가장 큰 차이는 본드걸의 유무였고, 정확히는 키스신 (또는 그 이상의) 유무였다. 007만 틀면 파블로프의 개가 된 듯 소파에 앉아 키스씬을 기다리곤 했다. 그럼에도, 겉보기에 나는 정절관념으로 가득 찬 '올바른' 꼬마였다. 절대 여자친구도 만들지 않을 것이고 결혼도 하지 않을 거라고 걸핏하면 가족들에게 선언하곤 했다. 좋아하는 여자애와 짝꿍이 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던 마.. 더보기 이전 1 다음